“청아한 계곡을 지나, 새하얀 순백의 세상으로~”

입력 2021-08-11 12:30  


산림청은 8월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검마산에 있는 자작나무 숲(사진)을 11일 선정했다.

검마산(해발 918m)은 경상북도 영양군과 울진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산자락에 이곳의 숨은 보물인 자작나무 숲이 숨겨져 있다.

산림청은 1993년도 이곳에 자작나무를 심기 시작해 현재 축구장 40여 개의 크기인 30ha 규모의 자작나무로 된 순백의 숲을 조성했다.

이 숲은 일반인에 개방돼 자작나무 숲으로 이름이 나 있는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의 자작나무 숲(6ha)보다 그 넓이가 5배에 이른다.

이곳 자작나무의 평균 크기는 가슴높이 지름이 14cm, 나무의 키 높이는 9m로, 나무의 굵기와 크기가 아직은 미숙한 청년목이지만 그 싱그러움과 순백의 우아함은 어느 곳에 뒤지지 않는다.

자작나무는 활엽수중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 수종으로 산림욕 효과가 크고, 살균효과도 좋아 아토피 치유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죽파리 자작나무 숲은 첩첩산중의 골짜기 깊은 곳에 있어 그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다가 인근 검마산 자연휴양림을 찾는 이들을 통해 숨은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길은 그리 녹록지 않다.

죽파리 마을에서 차를 대고, 잘 다듬어진 임도(林道)를 따라 약 3.2km를 걸어야 한다.

지루할 것 같은 산길은 우거진 숲의 그늘이 햇살을 가려주고 길과 나란히 흐르는 계곡의 청아한 물소리가 더위를 씻어 준다.

오지의 자연에 젖어 들 무렵 녹음으로 가득한 청정 숲에서 불현듯 순백의 자작나무 숲을 만날 수 있다.

하얀 숲이 내뿜는 청량함과 신비함은 이 여름에도 좋다.

남부지방산림청은 경북도, 영양군과 함께 영양 자작나무숲 권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진입로 및 주차장, 숲길조성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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